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 수 47% 감소
구글이 저품질 앱 정리와 정책 강화를 본격화하면서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 수가 2024년 초 대비 약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앱 인텔리전스 분석업체 앱피규어스(Appfigures)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 수가 2024년 초 약 340만개에서 현재 약 180만개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애플의 iOS 앱스토어는 약 160만개에서 164만개로 소폭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앱피규어스는 이번 감소가 시장 전반의 흐름이 아닌 구글 정책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7월부터 플레이스토어 대한 최소 품질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설치가 되지 않거나 충돌하는 앱, 텍스트만 표시하거나 PDF 파일만 보여주는 등 기능이 제한적인 앱, 배경화면 하나만 제공하는 앱, 콘텐츠가 거의 없는 앱 등이 등록 제한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실질적인 기능 없이 테스트용으로 제작됐거나 개발이 중단된 앱도 삭제된다.
심사 체계도 강화된다. 구글은 자동화 검사와 함께 사용자 검토를 확대했으며 신규 개인 개발자 계정에 대해서는 앱 테스트 요건을 적용하고 있다.
앱 개수 감소에는 지역 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EU)는 지난해 2월부터 모든 앱 개발자에게 이름과 주소 공개를 의무화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앱은 EU 플레이스토어에서 제거됐다.
한편 앱피규어스는 구글이 공식 발표 전인 2023년 여름부터 플레이스토어 앱 정리에 착수했으며 올해 4월까지 신규 앱 등록 수는 1만4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