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Windows Recall’ 사생활 침해 우려
보안 메신저 앱 시그널(Signal)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 기능 '윈도우즈 리콜(Windows Recall)'이 개인정보호를 위협할 수 있다며 데스크톱 버전에 스크린샷 차단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시그널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콜 기능이 시그널과 같은 앱에 표시되는 콘텐츠를 그대로 캡처해 사생활 침해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화면 보안을 위한 자체 보호 계층을 기본으로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윈도우즈 리콜은 사용자의 PC 화면을 주기적으로 캡처해 작업 내역을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민감한 메시지나 개인정보가 포함된 앱까지 자동 저장된다는 점에서 보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그널이 새롭게 적용한 보호 기능은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사용하는 기술과 유사하며, 화면 캡처 시 해당 콘텐츠가 저장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
시그널은 “사용성 측면에서 일부 불편이 있더라도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에게 다른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콜 기능에 대해 특정 앱을 제외하거나 스냅샷을 삭제하는 설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기본 설정 자체가 민감 정보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사용자 통제권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시그널의 대응은 개인 정보 보호 중심 앱들이 생성형 AI 기반 기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서비스들의 반응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