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사용자가 3년 사이 약 4억 명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PC 수요 감소와 맞물려 시장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지시간 지난 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 유수프 메디(Yusuf Mehdi)는 블로그를 통해 현재 윈도우가 전 세계적으로 10억 대 이상의 활성 장치에서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 연례 보고서에는 윈도우10 또는 11이 14억 대 이상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명시돼 있어 약 4억 대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사용자 수가 감소한 배경에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정책 변화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형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 종료를 앞두고 윈도우11 업그레이드를 강하게 유도하고 있으며 시스템 사양이 맞지 않는 사용자는 새로운 PC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는 윈도우 기반 PC 대신 다른 운영체제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는 애플의 맥이 있지만 모든 사용자가 맥으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용자 감소의 근본 원인은 PC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는 데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많은 사용자가 일상적인 작업을 모바일 기기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이나 전문 소프트웨어 등 특정 목적이 아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PC를 새로 구입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흐름은 교육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크롬북을 사용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성장한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자신의 컴퓨터를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구글 생태계를 선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기업 부분에서는 윈도우10 지원 종료에 따라 시스템 보안 유지를 위해 업그레이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이 변화가 강제적인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한편 과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윈도우에서만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저렴한 PC 가격이 윈도우 점유율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구글 문서 등 무료 웹 기반 앱이 대중화되면서 그 필요성이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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